UCG-Ultra 구매 이유와 첫 사용 후기

UCG-Ultra 외형

UCG-Ultra 미사용 개봉품을 네이버 쇼핑을 통해 구매했다.

첫인상은 일반적인 네트워크 장비보다 깔끔하게 마감된 소형 IT 기기에 가까웠다. 크기도 작아 책상이나 네트워크 단자함에 설치하기 부담스럽지 않다.

UCG-Ultra 사용모습
전면에 간단한 표시 LED가 있어 감성을 자극한다.
UCG-Ultra 사용 모습

전면에는 0.96인치 LCD 상태 표시창이 있다. 사진에서는 현재 네트워크에 연결된 클라이언트 수와 업로드·다운로드 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UCG-Ultra 전면 디스플레이에 현재 네트워크 상태에 대해서 간단한 정보를 표시해주고 있다.
UCG-Ultra 전면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모두 다섯 개의 이더넷 포트가 있다. 기본 구성은 1GbE LAN 포트 4개와 2.5GbE WAN 포트 1개다.

전원은 USB-C 방식이다. 5V DC·3A 규격의 USB-C 전원 어댑터가 추가 제공되며, 공식 최대 소비전력은 6.2W다.

UCG-Ultra 후면 포트. 4개의 LAN, 1개의 WAN, 1개의 USB C 타입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다.
UCG-Ultra 후면 포트. 1GbE LAN 포트 4개, 2.5GbE WAN 포트 1개, USB-C 전원 단자로 구성된다.

WAN 포트는 통신사 모뎀에 연결했다. LAN 포트 하나는 NETGEAR 스위치를 거쳐 NETGEAR 무선 AP에 연결했고, 다른 LAN 포트에는 Home Assistant 서버를 직접 연결했다.

본체 외부에는 눈에 띄는 환기구가 없다. 소비전력이 낮은 편이며 실제 사용 중 팬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밀폐된 네트워크 단자함에 설치할 때는 주변 공간과 통풍을 확보하는 편이 좋다.

설정 과정도 편리했다. PC를 LAN 포트에 연결하지 않고도 휴대폰의 UniFi 앱에서 블루투스로 장비를 찾아 초기 설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Ubiquiti도 UniFi 콘솔의 모바일 앱 및 블루투스 초기 설정을 공식적으로 지원한다.

UniFi 앱 설정화면. PC 연결 필요 없이 UniFi 앱을 통해 설정할 수 있었다.
UniFi 앱 화면

기존 ODROID H3 라우터

몇 년 전 홈랩을 구성하면서 ODROID H3에 OPNsense를 설치해 라우터로 사용했다.

ODROID H3의 기본 네트워크 포트에 확장 네트워크 카드를 추가해 총 여섯 개의 2.5GbE LAN·WAN 포트를 구성했다. 일반 사용자용, 홈서버용, IoT용 네트워크를 분리하고 각 네트워크에 별도의 방화벽 규칙을 적용했다.

Odroid H3 with network card. It provides 6 x 2.5 Gbe lan.
네트워크 카드를 추가해 OPNsense 라우터로 사용한 ODROID H3

최근에는 네트워크가 다운돼 ODROID H3를 재부팅해야 하는 일이 잦아졌다.

네트워크가 중단되면 Home Assistant에 연결된 전동 커튼과 조명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했다. 오랜 기간 사용한 장비인 만큼 갑자기 고장 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다.

몇 달 뒤 신축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어서 네트워크 단자함 안에 설치하기 쉬운 소형 장비도 필요했다.

UCG-Ultra 선택 이유

필요한 기능은 유선 라우팅과 방화벽, VLAN을 이용한 네트워크 분리였다.

이미 별도의 무선 AP를 사용하고 있어 공유기에 내장된 Wi-Fi 기능은 필요하지 않았다. 네트워크 단자함에는 라우터와 스위치를 설치하고, 무선 AP는 거실이나 천장처럼 신호가 잘 퍼지는 위치에 설치하는 구성을 생각했다.

후보는 다음과 같았다.

  • 네트워크 포트가 네 개 이상인 미니 PC에 OPNsense 설치
  • Unifi 게이트웨이 제품
  • ipTIME 유무선 공유기

결론적으로 전체 비용과 관리 편의성을 고려해 UCG-Ultra를 선택했다. 내가 구매한 미사용 개봉품은 20만 원 초반대였다.

절대적인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라우터와 방화벽, VLAN, IDS/IPS, UniFi Network 컨트롤러를 하나의 장비에서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UCG-Ultra는 VLAN 기반 네트워크 분리와 IDS/IPS를 지원하며, IDS/IPS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공식 처리 성능은 1Gbps다.

새 미니 PC에 OPNsense를 구성하려면 본체뿐 아니라 메모리와 저장장치도 구매해야 해 전체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ipTIME 공유기도 검토했다. 다만 공식 안내에서 확인한 일반 공유기의 VLAN 기능은 물리 포트를 그룹으로 묶어 통신을 분리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필요했던 802.1Q 태그 기반 트렁크와 VLAN별 서브넷·DHCP 구성을 모델별로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워 후보에서 제외했다.

PoE와 1GbE 구성

내 사용 환경에서는 인터넷 회선과 내부 장비 모두 1GbE 속도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무선 AP는 랜선을 통해 데이터와 전원을 함께 공급받는다. 이를 PoE라고 하며,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적용 규격에 따라 PoE, PoE+, PoE++ 등으로 구분한다.

UCG-Ultra의 LAN 포트는 1GbE이며 PoE 전원을 출력하지 않는다. 현재 사용하는 NETGEAR GS308EPP는 8개의 1GbE PoE+ 포트와 총 123W의 PoE 전력 용량을 제공한다.

추후 구매를 고려하는 U6+는 1GbE 이더넷 포트를 사용하며 PoE로 전원을 공급받는다. 최대 소비전력은 9W이므로 기존 GS308EPP로도 충분히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U6+를 사용하기 위해 2.5GbE PoE 스위치를 새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UCG-Ultra 구매 과정

처음에는 국내 UniFi 판매처가 품절 상태여서 아마존에서 약 20만 원에 주문했다. 하지만 배송 준비 상태에서 진행되지 않고 출고가 계속 지연됐다.

이후 국내 판매처에서 미사용 개봉품 재고를 확인해 아마존 주문을 취소하고 국내에서 구매했다. 품절 상태라면 판매처에 문의해 예상 입고 시기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UCG-Ultra 총평

다른 네트워크 장비와 비교하면 외형과 마감이 깔끔하다. 내가 구매한 미사용 개봉품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기능 대비 만족도도 높다.

UniFi Network의 웹 관리 화면과 모바일 앱도 사용하기 편하다.

기존 ODROID H3가 OPNsense 업데이트 과정에서 다운되면서 예상보다 일찍 UCG-Ultra를 설치했다. VLAN ID와 서브넷, DHCP를 설정하고 VLAN 간 방화벽 정책을 적용하는 과정도 어렵지 않았다.

각 LAN 포트의 Native VLAN을 지정해 해당 포트에 직접 연결된 유선 장비를 VLAN별로 분리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NETGEAR GS308EPP와 NETGEAR AX3000 무선 AP도 문제없이 연결됐다.

GS308EPP는 802.1Q VLAN과 포트별 Tagged/Untagged 설정, PVID 설정을 지원한다. 하나의 포트에 여러 VLAN을 Tagged로 설정하면 여러 VLAN을 전달하는 트렁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연결된 무선 AP도 802.1Q와 SSID별 VLAN 매핑을 지원한다면, 스위치의 Tagged/Untagged 설정과 PVID를 맞춰 여러 VLAN을 AP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사할 집에서 기존 NETGEAR AP 한 대로 무선 범위가 부족하다면 U6+ 두 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UniFi AP를 사용하면 UCG-Ultra의 UniFi Network에서 접속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