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블로그 1] 블로그 시작하기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제로 글을 써 본 적은 거의 없다.

첫 번째는 네이버 블로그였다. 템플릿을 고르고 블로그 모양까지 꾸몄지만, 정작 글은 한 편도 쓰지 않았다.

두 번째는 워드프레스와 홈서버를 이용했다. 직접 서버를 설정하고 외부 도메인까지 연결했다. 주소를 입력했을 때 내가 만든 사이트가 화면에 나타나는 과정은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거기까지였다. 글쓰기는 시작하지 못했다.

세 번째는 AI가 추천한 AstroPaper와 Cloudflare Pages 조합이었다. 기본 설정을 마치고 사이트가 동작하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역시 글을 쓰기 전에 멈췄다.

돌이켜 보면 나는 글을 쓰는 것보다 블로그를 만들고 동작시키는 과정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서버를 설정하고 도메인을 연결한 뒤 화면이 정상적으로 뜨면, 이미 할 일을 다 끝낸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블로그의 목적은 결국 글을 쓰는 것이다.

이번에는 새로운 기술을 써 보는 것보다, 생각이 났을 때 부담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블로그를 만든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곳이 실제로 글을 쓰는 첫 번째 블로그가 될 것 같다.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

블로그를 시작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크게 나누면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처럼 서비스 업체가 대부분을 관리해 주는 방식이 있고, 워드프레스나 정적 웹사이트처럼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직접 선택해 구성하는 방식이 있다.

구분관리형 블로그워드프레스 + 호스팅정적 웹사이트
예시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설치형 워드프레스 + 카페24 또는 홈서버AstroPaper + Cloudflare Pages
장점시작이 쉽고 서버 관리가 필요 없음디자인과 기능 확장이 쉬우며 사이트 데이터를 직접 관리 가능빠르고 가벼우며 Git 기반으로 관리 가능
단점서버와 핵심 기능을 직접 제어하기 어려우며 플랫폼 정책의 영향을 받음초기 설정과 유지 관리가 필요함관리자 화면 기반 글쓰기보다 파일과 Git 작업이 필요함
추천 대상쉽게 시작하고 싶다면자유도와 이전 가능성을 원한다면코드 기반 관리가 편하다면

글쓰기에 집중하기 쉬운 관리형 블로그

대표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가 있다.

별도의 서버를 준비하거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계정을 만들면 바로 글을 쓸 수 있다. 서버 관리나 보안 업데이트, 장애 대응도 서비스 운영자가 담당한다.

복잡한 설정 없이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대신 제공되는 기능과 운영 정책 안에서 블로그를 사용해야 한다. 디자인이나 광고 설정, 데이터 관리 방식도 플랫폼의 영향을 받는다. 서비스 정책이 바뀌면 블로그 운영 방식도 그에 맞춰 바꿔야 할 수 있다.

같은 관리형 블로그라도 자유도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제공되는 화면과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식이고, 티스토리는 HTML과 CSS를 수정할 수 있어 디자인 자유도가 조금 더 높다.

워드프레스와 웹호스팅을 이용하는 방법

대표적인 것이 워드프레스다.

워드프레스는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워드프레스를 설치할 서버가 필요하다. 집에서 홈서버를 운영할 수도 있고, 카페24와 같은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관리형 블로그보다 처음 설정할 것은 많다. 대신 사이트의 디자인과 기능을 원하는 방향으로 구성하기 쉽다. 도메인과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다른 호스팅 업체로 사이트를 이전할 수도 있다.

물론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호스팅 상품에 따라 업데이트와 백업이 자동으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설치형 워드프레스는 기본적으로 운영자가 사이트 관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

AstroPaper 같은 정적 웹사이트

개발 경험이 있다면 Astro 기반 블로그 테마인 AstroPaper와 Cloudflare Pages를 조합해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다.

정적 웹사이트는 페이지를 미리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서버 관리 부담도 적다. Git을 이용해 글과 설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개발자에게는 익숙한 방식이다.

다만 일반적인 블로그처럼 관리자 화면에서 바로 글을 쓰는 방식은 아니다. Markdown 파일로 글을 작성하고 Git 저장소에 변경 내용을 올려야 한다. Cloudflare Pages와 연동하면 이후 빌드와 배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개발하는 재미는 있지만, 글을 자주 쓰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과정이 오히려 장벽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AstroPaper를 설정하는 과정에는 흥미를 느꼈지만, 실제 글쓰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내가 워드프레스를 선택한 이유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지는 블로그를 만드는 목적과 운영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관리 부담 없이 글만 쓰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가 편하다. 사이트의 디자인과 기능,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싶다면 워드프레스가 적합하다. 개발 과정 자체를 즐기고 사이트를 코드로 관리하고 싶다면 정적 웹사이트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동안은 만드는 과정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글을 쓰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보다 글을 쉽게 작성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다. 그러면서도 서비스 정책이 바뀔 때마다 운영 방식을 따라 바꾸기보다는, 필요하면 다른 서버로 옮길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이런 점을 생각해 이번 블로그는 워드프레스로 만들기로 했다.

다음 글에서는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방법과 호스팅을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워드프레스닷컴과 설치형 워드프레스의 차이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과 비용을 살펴볼 예정이다.